이의 지음, 좋은땅출판사, 232쪽, 1만3000원
서울--(뉴스와이어)--좋은땅출판사가 ‘죽어서 삼일’을 펴냈다.
‘죽어서 삼일’은 수필가 이의가 ‘여자나이 마흔둘 마흔셋’, ‘오이밭의 새둥지’에 이어 선보이는 수필집으로, 저자의 오랜 삶과 사유를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 40여 편의 글을 담고 있다.
1940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서울과 전주를 거쳐 살아온 저자는 지난 수십 년간 자연과 인간, 사회에 대한 관찰을 수필로 기록해 왔다. ‘죽어서 삼일’에는 삶의 한가운데에서 마주한 생과 사, 사람과 자연, 기억과 상실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동시에 기후위기, 미세먼지처럼 일상 속 환경 문제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선 또한 스며 있다. 저자는 매화차 한 잔, 가족과의 여행, 친구가 보내온 그림 한 점 같은 조용한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길어 올린다.
표제작 ‘죽어서 삼일’에는 저자가 마주한 육체적 쇠약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자각이 담겨 있으며, ‘그리움은 인간의 향기’,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같은 글에서는 타인과 자연, 세계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연민과 윤리의식이 드러난다. 특히 후반부 ‘나의 문학과 수필’을 통해서는 수필 인생의 마지막을 자각하며 써 내려간 소회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수필집은 환경 문제와 인간관계, 노년에 접어든 작가의 내면 풍경을 아우르며,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평이한 문장 안에 스며든 삶의 진심은 독자로 하여금 어느새 자신만의 기억과 시간을 떠올리게 만든다. ‘몸이 없어져도, 그 몸이 없어졌음을 인식하는 주체가 살아갈 때 살아 있음을 인정하고자 한다’는 표지의 문구처럼 ‘죽어서 삼일’은 끝을 마주하며 시작되는 또 하나의 자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죽어서 삼일’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20여 년간 신뢰,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 사업을 이뤄왔다. 이런 토대 속에 모든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의 선두 주자로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독자가 더 많은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 사업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다.